병의원 성장을 위한 예산관리를 하고 계십니까?​

2016-10-18

 

얘기1) 

 

강남의 G의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의 경우 최초 개원하고 3년은 집에다 단 한푼도 가져다 줄 수 없었다고 하셨다. 또한 3년간 거의 매일 병의원에서 숙식을 하며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셨다고 했다. 그런 노력으로 개원한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3개의 지점을 개설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집에 넉넉하게 생활비를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얘기2)

 

1주전인가? 페이스북에서 “도박을 할 수 밖에 없는 의사들”이란 주제의 글을 읽었다.

“국민들은 의사라면 수입이 많다고 알고 있다. 의사들의 수입도 천차만별이라 수입이 많은 의사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수의 의사들이 빚에 시달리고 병원 운영비나 생활비를 걱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간생략) 인구증가는 정체되고 한해 의사는 3,400명씩 쏟아지니 현행 의료수가 체계로는 의사 직업이 몰락할 것이 뻔하다. 지금 의료수가에는 소모품비와 턱없이 부족한 기술료만 책정되어 있다. (중간생략) 1만원 짜리 진료를 하다 불가항력으로 환자가 사망하면 5억원을 물어줘도 보상이 안 된다고 아우성 치는 현실이다. 이런 아슬아슬한 진료를 하면서 소모품과 쥐꼬리 기술료를 받는다는 것은 도박이다. 그래서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폐업해야 한다. 도박 중에도 엄청난 도박인 셈이다. (페이스북 인용)

 

위의 두 가지를 볼 때 병의원 경영은 어떤 분야의 사업보다도 열악한 생존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예산관리이다.  

 

예산관리가 필요한 이유

 

첫째, 예측가능한 경영을 위해서이다.

 

원장님 ‘붕대, 주사기’, ‘약품’ 등 소모품이 필요한데요? 라고 직원이 구입여부를 물었을 때  ‘구입하자’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 원장님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원장님 이번에 온라인 마케팅을 새롭게 하고 싶은데 할까요?” 라고 마케팅 실장이 실행여부를 물었을 때 ‘당장하자’라고 말할 수 있는 원장님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아마도 ‘구매대장’, ‘마케팅 예산’을 보고 결정하시는 분이 대부분일 것이다. 만일 예산을 편성해 놓지 않으면 어떤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일일히 조사하고, 긴급성, 필요성을 따지는 시간과 노력을 소모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이란 기준을 편성한다면 오히려 대비할 수 있고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 즉 예산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집행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불확실 상황을 예측가능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둘째, 병의원의 투자여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몇 년간 병의원의 진료실 인테리어, 진료기구, 챠트, 직원 유니폼을 변경하지 않았다면 고객은 어떻게 볼까요? 역사가 있는 병의원이라고 볼까요? 아님 발전이 없는 것 같다고 볼까요? 아마 후자일 것이다. 투자에는 더 비싸고, 화려하고, 최신으로 변화하는 것도 있지만, 현재를 유지하는 뜻도 있다. 또한 투자는 미래의 개념이다. 투자를 해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런데 만일 예산관리가 없으면 미래에 필요한 것을 준비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의료기기, 인테리어, 마케팅 처럼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오랜기간 준비를 해야하는데 그것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예산관리이다. 예산관리를 통해 적시에 충분한 자금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부에 충분한 예산이 없어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속적 경영은 불가능 하다.  

 

셋째, 자금의 집중과 선택을 예상하기 위해서이다.

 

얘기 1)처럼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지금에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집에 생활비 주는 것이 두렵다고 하는 것은 병의원 자금이 어디에 집중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모든 계산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예산관리를 한다는 것은 비용을 어디에 서야 하고 어디를 줄여야 하는지를 예상할 수 있게 됨으로써 비용지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넷째, 배보다 더 큰 빼꼽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의원 이전, 확장, 또는 새로운 의료기기를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물론 꼭 필요한 상황이라 않할 수는 없다) 당장 거금의 돈이 필요해진다. 그런데 예산관리를 하지 않았으니 당장 돈을 구할 수 없게되어 은행 등에서 차입을 하게 되고 이는 이자비용을 발생시킨다. 만일 예산관리가 되어 있나면 부가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예산관리는 지출할 비용과 줄여할 비용 그리고 시기를 알게 해줌으로써 병의원 경영을 예측가능하게 만들고, 한정된 병의원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더욱 예산관릴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유보금 축적을 가능케함으로써 병의원의 지속 성공율을 높여주는 것이다. 

 

원장님은 병의원의 예산관리에 있어 두 가지 생각을 가져가야 한다.

 

1. 공과 사의 구분

 

   병의원 재정과 가계 재정을 구분하지 않으면 예산관리의 효과는 없다. 물론 병의원의 수익에 대한 처분 권한은 원장님이 가지고 있다. 그래도 스스로 월급,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기준에 따라 재정을 구분해야 한다.

 

2. 미래의 준비

 

   얘기 2)처럼이라면 병의원 경영을 통해 많은 돈을 벌 수는 없다. 그래서 조금씩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예산을 관리해야 한다. 물론, 개원후 고생에 대한 보상을 빨리 받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성과의 일부분은 계획대로 병의원에 유보시켜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병의원에 성과 일부분인 유보금을 남겨야 할까?

 

1.  작년 재정분석 자료를 기준으로 한다.

    작년 1년 동안의 총 매출과 총 비용을 정리하여 그 비율을 분석하고 월별로 정리해보자. 또한, 비용 중에서 변동비와 고정비 그리고 증감요인도 분석하고 전체 매출과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용비율과 금액도 각각 월별로 정리해보자

 

2.  비용지수 계산을 한다.

    비용지수는 작년 1년 동안 발생비용을 12개월로 나누어서 월 평균비용을 산정하고, 각 월별로 평균비용 대비 비율을 계산하는 것이다.

 

3.  올해의 예상 매출과 이번 달 지출비용을 종합 고려하여 유보금을 산정한다.

    월별로 매출규모를 추정하고 작년기준으로 월별로 예상이익과 유보금을 산정한다. 아울러, 이번 달 지출비용을 계산하여 작년도 비용지수를 기준으로 다음 달 예상 소요 비용을 계산하여 유보금을 산정한다.

 

4.  월별 지출 금액을 예상하고 유보금을 남겨둔다.

    월별로 지출 예상금액을 계산하고 필요 유보금을 남긴다. 유보금은 1년 단위로 계산하고, 매월 실제지출을 고려하여 필요한 유보금을 별도의 남겨야 한다.

 

처음엔 뭐가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익숙하지 않지만 집에서 쓰는 가계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병의원이 살아남으려면 지금 당장 관리해야 하고 유보금을 축적시켜야 하는 것이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