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경영의 엉뚱한 사고​

2016-09-30

 

 

매출이 많은 병의원의 원장은 과연 어떻게 병의원을 경영하고 있을까? 병의원 경영을 잘하시는 여러 원장님을 만나면서 ‘원장님

의 특성’이 궁금해졌다.

 

재미있게도 그 특성은 단순화였다. 다시말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집중과 선택이었다. 

 

평균적으로 많은 병의원 원장님들은 읽었던 책, 들었던 강의를 통해 경영을 잘 하기 위한 사고, 전략, 방법에 대해서 계속 더하기

를 하는게 일반적이었다. 즉 9월 달에는 새로운 고객매뉴얼을 만들고 10월에는 병의원 조직활성화를 위한 웍샵을 계획하고 11월

에는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는 등 월별로 해야 할 업무를 작성하였고, 또 그 다음해에는 만들어 진 계획안, 실천서에 다시 

세부 사항을 덧붙이는 식의 경영을 생각하신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의원 경영을 잘하시고 계시는 원장님들 중에는 단순화를 생각하시는 분이 많았다. 

어리둥절 할 수 있는 말이다. 고객이 많을수록, 충성 고객과 관계를 축적하는 것이, 이를 위해 마케팅도 더 열심히 하고, 홍보물도

더 만들어야 하고, 서비스도 개발해야하는데.... 업무를 단순화시키라니 …

 

몇 번을 더 만나고서야 단순화 즉 "빼기"의 의미를 깨달았다.

개원초기 열악한 환경에서 고객을 창출하고, 매출을 증대시키고, 협력 업체와 관계를 구축할 때는 분명히 더하기가 맞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변화된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뺄 것은 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병의원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

지기위해서 병의원의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뜻이었다. 또한 집중시키기 이해서는 먼저 분산되어있던 역량을 빼내야 한다는 것

이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고수했던 진료절차 중에 필요없는 것을 과감하게 줄이는 일

그 동안 습관적으로 실행했던 마케팅을 점검하여 더 차별화를 위해 정리하는 일, 

새로운 고객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서 기존 서비스를 과감하게 없애는 일,

 

잘하시고 계시는 원장님은 위와 같은 사례를 고민하면서 전략적으로 빼기를 하셨다. 

 

병의원은 유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자원은 계속 변하고 있다.

개원 초에는 병의원을 고객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SNS도 종류별로 다하고, 수익효과 측정이 어려운 관계로 개설한 진료과목도 유지

하고, 경영경험이 없기에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을 벌이는 것이 경영을 잘 하는 것일 수 있었다. 

 

그러나 몇 년간의 병의원 경영의 경험이 축적되었을 때도 예전에 해왔던 것을 계속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병의원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종합병원 처럼 많은 경영 자원을 활용하여 연구, 다양한 사업전개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병의원은 경영기반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개원 후 5년정도 지난 병의원에서는 현재 병의원의 강점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이 명확히 할 수 있게 된다.

하지 않을 일을 먼저 정하는 방법을 통해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병의원은 실제로 많다.

 

1. 진료과목의 빼기이다.

   예전에는 간판 한가득 진료과목이 나열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다 빼버리고 한 두개로 정리되면서 고객은 오히려 병의원의 전문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2. 고객창출 경로 빼기이다.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경쟁 병의원 또는 인근 병의원이 광고하니까,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도 하니까.... 우리 병의원도 시작했던

   마케팅의 유형을 정리해보자. 문제는 고객창출을 위해 두서없이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다보니, 고객창출 경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

   어 고객관리도 어렵게 되고, 마케팅 효과도 분석할 수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지금 마케팅 효과분석으로 저조한 효과의 마케팅은 빼버리자. 

 

3. 비용의 빼기이다.

    저가항공을 타면 기내식이 없다. 물만 준다. 비용을 빼는 대신에 가격이 저렴하다. 과거 은행의 PB센터에는 오만 가지 자료와 비싼 그림

    이 놓여있었지만 지금은 다빼버리고 상담을 극대화 하기 위한 자료위주로 놓여있다. 

    병의원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진료 대기실에 동화책이 필요 없다면 빼자

 

4. 아이디어 빼기이다.

    대부분의 원장님은 풍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실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디어가 떠오를때 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마다 벌이는 것

    은 위험하다. 꼭 해야할 일과 지금해서는 안될 일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 것을 바탕으로 빼기를 하셔야 한다.

    그 뺄셈의 법칙은 우리 병의원이 보유하지 않은 새로운 노하우가 필요한 일, 경쟁이 심한 분야, 시간이 과도하게 걸리는 것이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