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병의원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착각​

2016-08-26

 

2년이 넘었지만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팽목항에는 탑승객 476명 중 172명 구조, 295명 사망, 9명 실종 이라는 참담한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승객을 구하여야 할 선장은 제일 먼저 구조된 사람들 가운데 섞여 있었습니다. 기울어가는 배에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장을 포함한 사고대책 리더들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게 만들었습니다.

 

Ship중에서 최고의 ship은 Leadership이다.

 

미국 해군사관학교 복도에 걸려있는 문구입니다. 장차 많은 해군의 목숨을 지켜야 할 예비 장교인 생도들에게 리더십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문구입니다.

 

평상시에는 리더가 다소 문제가 있거나 잘못을 해도 별로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기상황이 오면 리더의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그만큼 리더는 평소에 리더로서의 철학, 태도,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자질을 함양해야 합니다.

 

많은 원장, 의사분들은 누구보다 병의원의 성장과 발전에 책임감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리더가 되기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직원의 의욕과 사기를 무너뜨리고 병의원 조직의 활력과 생동감을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어떤 행동을 했기에 의도와는 다르게 리더십이 발휘되었을까요?

 

예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미생”이란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직장생활을 생생하게 그려 많은 공감을 얻었던 작품이지요.

그 중 “암을 유발하는 부장”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드라마이기에 극적 표현이 가미되었겠지만 그 부장 또한 조직을 누구보다 발전시키려 노력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직원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리더십이었습니다.

 

반면교사를 통해 리더십을 다시 보자

 

잘 못된 리더의 유형을 크게 나누어 보면

 

첫째, 독재형 리더입니다.

성과만을 보면서 직원의 마음을 보려들지 않는 리더입니다. 업무의 우선순위는 항시 숫자입니다. 직원이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목표달성이 우선이기에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 서슴지않고 막말도 합니다. 물론 매일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요. 마음을 다친 직원에게 회식자리도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직원의 마음을 들으려는 경청을 빼먹은 상태이기에 여전히 직원에게는 독재형으로 인식되고 맙니다.

 

둘째, 무책임형 리더입니다.

병의원에 문제가 발생하던 안하던 리더로서의 권한만을 이용하려는 리더입니다.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고객을 만나면서 어떤 어려움을 갖고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더욱 어려울 때는 직원을 앞세우고 좋을 때만 나타나는 리더도 있습니다.

 

셋째, 비윤리적 리더입니다.

독재형, 무책임형 리더와는 또 다른 유형으로 크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조용하게 행동하고 때로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직원을 배려하는 일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직원마다 대하는 행동과 말이 틀립니다.

 

위의 세가지는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현재 우리 주위에서 찾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 가지의 단점을 잘 제거하면 반대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즉 항시 직원의 마음을 들으려는 경청의 자세, 문제해결에 솔선수범하여 직원을 지켜주려는 자세, 그리고 원칙대로 모든 직원을 대하는 공정한 자세를 가진다면 병의원 발전은 저절로 현실화 될 것입니다.

 

병의원의 발전은 원장, 의사분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 그리고 고객, 관계자와 함께 힘을 합칠 때 이뤄지는 것입니다.

리더가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힘을 합쳐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