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국산 목재 가공 생산의 혁신을 일으키다, ㈜우진보드 우찬용 대표​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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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가구 제작이나 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그 외 다양한 산업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기 및 전자제품 제작에 있어 필요한 인쇄 회로 기판 PCB(Printed Circuit Board)의 원부자재, 백업 보드 생산에서도 그 역할을 다하며, 오늘날 전기·전자산업 활성화의 근간을 이루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년간의 목재 관련 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2mm 두께의 PCB 백업 보드 개발에 성공하며 국산 목재가공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우진보드가 주인공으로, 다양한 용도의 PCB 백업 보드를 비롯해 목재에서 추출한 섬유에 합성수지를 도포하여 열압한 후 만드는 목질 보드 제품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나무를 미세하게 작은 칩으로 잘게 부수어 접착제와 혼합 후 고온으로 압축하여 제조한 보드 PB(Particle Board의 약자로서), 침엽수·활엽수 원목을 얇게 켜서 만든 단판을 결 방향으로 직교되게 홀수로 겹쳐 쌓아 접착제로 붙여서 만든 합판, LPM와 HPM, FF(피니싱포일), PP(폴리프로필렌), PVC, PET와 같은 표면재 등을 유통 및 가공하고 있다.

값싼 외국산 자재가 아닌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PCB 백업 보드의 경우 PCB 홀 가공용 제품으로 드릴 시 비트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홀 내부의 오염방지 및 효율성 향상에 특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에폭시나 페놀 백업 보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보드로써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우진보드 우찬용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교수님의 추천으로 전자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원부자재 생산 현장 총괄 업무를 담당하다 당시만하더라도 해외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원부자재 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라며 “그러던 중, 국내 유명 목재 전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효율성이 높은 PCB 백업 보드용 자재를 개발할 수 있었고, 해당 아이템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우찬용 대표는 이어 “당시 국내산 백업 보드의 두께는 모두 2.5T였다. 원래 4개 층의 적층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 중 한 개가 불량률이 높았다”라며 “불량률을 낮추기 가장 좋은 두께가 2mm이지만 중밀도 섬유판 MDF와 고밀도 섬유판 HDF(High Density Fiberboard) 자체가 초박판인 관계로 화재 위험성도 높고 편차 관리도 힘들었다. 하지만, 해당 목재 전문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끝에 국내 최초로 2mm 두께의 PCB 백업 보드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해당 목재 전문 기업에서 공급받은 원재료를 바탕으로, 우진보드는 해당 원재료의 표면 처리 및 코팅, 색상 등 후반 가공 작업을 시행한 뒤 완성된 제품의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계를 개발하는 등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오늘날 국내 목재가공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우진보드지만, 사업 초기 여느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던 시절도 있었다. 우찬용 대표는 “사회경험도 많지 않았던 시절, 열정만으로 사업에 뛰어들다 보니 자금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1년간은 사업장 유지조차 어렵기도 했다”라며 “다행히 지금까지 함께 협업을 하고 있는 목재 전문 기업에서 신용 여신을 선뜻 허락해주셔서 1차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이후 소상공인 지원센터 및 신용보증기금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나갔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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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통만으로 연 매출 60억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해나갔으나, 우찬용 대표는 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제조라는 가깝고도 먼 분야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값싼 중국산 원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재료의 국산화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직원들과 함께 밤낮없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10가지에 이르는 기계설비 사용법이나 제조에 필요한 방법 등을 익혀나간 결과, 7년 사이 2개의 자체 제조시설을 보유하는 유통 및 제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우진보드는 PCB 백업 보드 외에도 아파트 등 건설회사의 가구용 제품 생산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용어로는 특판이라고 불리며, 특판 시장에 들어가는 가구들 중 표면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국내외 유명 건축자재 전시회 및 관련 트렌드를 분석, 건설사나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쉽게 말해 MDF 등의 원재료에 다양한 가공을 통해 목재에 무늬를 입히는 것으로, 각종 쓰임새나 규격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생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신규 아파트의 주방이나 방 등에 설치되는 붙박이장 등 시스템 가구로, 해당 시설의 평수를 비롯해 고객사가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 제작한 후, 시공설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 또한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가장 적은 PB 등급 ‘E0’로의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써의 행보도 지속해나가고 있다.

우찬용 대표는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끊임없는 설비투자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신속성과 원재료부터 접착하는 본드나 시트 등 부수재료에 이르기까지 모두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손꼽았다. 또한 질감이나 색상 등 눈을 즐겁게 만드는 감각적인 디자인 역시 타사와 차별화된 우진보드만의 핵심 경쟁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우찬용 대표는 “나의 기업가 정신은 다름 아닌 직원들과 함께 소통을 통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이끌어가는 것과 타인에게 손해나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다”라며 “사업 역시 친구, 부부 등과 같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뤄진다. 사람의 진정성만 통한다면 정직과 신뢰는 자연스레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동안 해왔던 유통과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사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으로 공급해 우리와 관련된 모든 기업이나 직원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을 길을 열어나가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라고 우찬용 대표는 덧붙였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사업부 최선문 지점장은 “1999년 창립된 우진보드는 고객과의 신뢰와 우수한 제품 생산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다”라며 “특히 미래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사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국내 최고의 건축 관련 목제품 도매 생산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6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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