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맛을 간직한 따뜻한 추어탕 이야기> 송담 박민철 대표​

20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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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보양식 하면 떠오르는 미꾸라지 하나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기업이 있다. 어머니의 손맛을 간직한 추어탕을 주메뉴로 하는 송담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곳의 박민철 대표는 2003년 송담추어탕 본점을 오픈해 2010년 경기도지사상과 수원시장상,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우수기업표창, 2016년 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로 선정되면서 주목받는 기업인이다.

그가 말하는 기업가 정신은 인간 중심의 경영이다. 모든 기업이나 조직은 사람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으며, 흥하고 망하는 이유도 사람이 이유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수익을 올리는 것 외에도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1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송담은 큰 평수를 선호하기보다는 소자본 창업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리고 추어탕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도록 미꾸라지를 이용한 새로운 메뉴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10월 초부터는 추어황금물만두를 출시했으며 코다리찜인 송담 매코미 코다리도 인기 메뉴이다. 통상 메뉴 구상에서 신상품 출시까지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재료 비용을 아끼지 않고 항상 살아 있는 활어를 쓰는 것이 송담추어탕 맛의 비결이다. 미꾸라지의 점액질에는 콘드로이친 황산, 즉 뮤신이 들어 있어 체력을 보강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가마솥 안에 미꾸라지를 넣고 2시간가량을 통째로 끓이는 정성이 더해지면 추어탕 맛이 완성된다. 한 개의 가마솥에서 나오는 추어탕 분량은 대략 135인분이라고.

전남 무주 산골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박대표는 어머니가 끓여주신 추어탕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40세에 창업에 뛰어들었다. 지금 송담추어탕의 맛에는 어머니의 비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박 대표가 기업 경영에 있어 중시하는 또 다른 가치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직원들에게 항상 표준 매뉴얼을 강조하고 긍정이라는 신념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의 이런 마인드는 사업을 꾸려 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 준 아내로부터 전해진 것이다.


손님들 앞에서는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는 단골들과도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추어탕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빛을 발한 대표적인 신메뉴 중 하나가 바로 추어돈까스이다. 원래는 추어탕을 즐기지 않는 이들이나 어린이 손님을 위해 개발한 것인데 미꾸라지 특유의 흙내가 나지 않고 고기보다 담백해 많은 사람이 찾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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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도전할 때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가치는 추진력과 기획력, 통찰력, 그리고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더라도 기회를 놓치면 남한테 가버리기 때문이다. 송담의 경우 2002년도 월드컵이 끝나고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03년도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박 대표는 추어탕이라는 전통 보양식과 웰빙을 결합한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그의 예측은 주효했다.

송담은 전국단위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전국에 2곳의 집하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양식되는 미꾸라지는 송담에서 하루에만 무려 1500kg이 소비되고 있다.

최근 그는 즉석식품 쪽으로 사업을 새롭게 확장하고 있다. 식품제조 허가를 받고 강원도 양구에서 공수한 시래기를 1kg 단위씩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다.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기 힘든 추어탕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완제품과 별미 안주로 불리는 추어튀김도 인가 상품이다. 시래기의 경우 영하 40도로 냉동 보관해 맛과 질감을 유지한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트랜드를 반영, 대형마트나 골프장, 교회, 사우나 등에서 보다 쉽게 추어탕을 맛볼 수 있도록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편 송담 사내에는 직원 복지를 위해 노래방이 마련돼 있다. 조직문화는 곧 소통이라고 말하는 박 대표는 “소통이 되지 않으면 직원들이 에너지를 발휘하기 힘들고 끼를 발산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야 잠재력과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소통의 정신은 회사 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양로원 등 지역사회에 식품을 기부하는 등 선행과 봉사활동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의 나눔 정신은 어려웠던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한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사업부의 문종훈 지점장은 “송담그룹은 불과 10여 년 만에 100여 개의 가맹점을 만들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확장한 기업이며 맛과 품질 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문 지점장은 보강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추어탕이라는 음식이 젊은 층에게는 낯선 만큼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보다 신세대적인 로고와 상표, 슬로건, 캐치플레이즈 등을 젊은 감각으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가 말하는 송담그룹의 인재상은 근면과 성실이다. 어찌 보면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지금과 같은 무한 경쟁 시대에는 가장 기본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그가 갖고 있는 철학이다. 학벌이나 나이, 지연 같은 조건보다는 편안하고, 신뢰감을 주며, 정직한 인재를 기다린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CEO, 기업가정신을 말하다’는 얼마 전 시즌3를 마무리하고 휴방기에 들어갔다. 시즌4는 9월부터 한국경제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기업가정신 플랜’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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