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은 재무리스크에 취약하다

2022-09-08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 속에서도 벤처기업은 전국적으로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2017년 3개뿐이던 유니콘 기업은 현재 6배나 증가했고, 350여 개의 예비 유니콘 기업이 뒤를 잇고 있다. 과거 IT(정보기술) 분야에 집중됐던 벤처기업은 모빌 리 티, 유통, 농업, 의료, 바이오 분야 등으로 다양해졌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기에 벤처 생태계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원정책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경영 활동이 불가하기에 벤처기업 대표는 기술 및 제품개발, 거래처 확보, 자금 조달 등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또 철저한 관리로 재무리스크를 줄여 비용을 절약해야 한다.

헬스케어 벤처기업을 설립한 강 대표는 '가수금'을 잘못 이해한 탓에 큰 손해를 봤다. 가수금이란, 기업에 현금 수입이 있지만, 거래 내용이 분명하지 않거나 종결되지 않아 가계정으로 처리한 것을 말한다. 다수의 벤처기업은 부족한 자금 사정을 감수하고 법인을 설립한다. 하지만 실적이 낮아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이사의 개인 자산을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법인의 자산은 개인 자산과 분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표가 입금한 금액은 법인의 부채가 된다. 더욱이 가수금이 과도하게 누적된다면,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된다. 부채비율, 당좌비율, 유동비율 등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무너지고 납품, 입찰 등 영업 활동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정부 및 공공기관과 관계되는 사업 또는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가수금이 실질 자본금을 축소하기 때문에 사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과세당국은 가수금을 매출 누락 사유 중 하나로 간주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매출이 발생했더라도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신고 시 매출을 누락하고 통장에 입금된 금액을 가수금으로 잡아 대표가 인출하거나 가공경비로 비용을 과도하게 처리해 법인에 남은 현금을 가수금으로 처리해 인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세당국은 이를 빌미로 세무조사를 실시할 수 있고 매출누락, 가공경비, 가공자본금을 발생시킨 사실이 드러나면 부가가치세, 과소신고가산세, 전자세금계산서 미발급가산세, 납부불성실 가산세 등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다.

가수금과 마찬가지로 미처분이익잉여금도 벤처기업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무리스크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이란, 기업의 영업활동과 무관한 영업 외적 손익거래에서 발생한 이익 중 회사 내에 유보되어 있는 이익금의 누적액으로 이익금이 발생했음에도 상여금 지급, 배당 등을 활용해 이익을 환원하지 않고 누적한 것을 뜻한다.

벤처기업의 경우, 이익금이 많을수록 외부 차입과 추가 출자 없이 기업 운영이 가능하고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 또 재투자 시 세금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이익금을 유보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과도한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주식가치를 상승시켜 양도, 상속, 증여 등 지분이동 시 과도한 세금의 원인이 된다.

저칼로리 식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U 기업의 박 대표는 몇 번의 사업 실패 끝에 U 기업을 설립했다. 이후 벤처기업의 혜택을 받아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이익이 발생했음에도 과거 사업 실패의 경험 탓에 환원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박 대표의 유가족은 무작정 상속을 받게 되었고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인해 높아진 주식가치 탓에 막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 유가족은 급하게 부동산을 처분했지만, 손해가 컸고 기업 운영에도 문제가 되어 매각절차를 밟게 되었다.

기업을 설립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는 외적인 활동 못지않게 내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당장의 성공을 위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무적인 위험을 최소화하고 세금 절감 방안을 마련하는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 그러나 벤처기업은 내부관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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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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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술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