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없이 떠나면 죽을 수도 있죠. 근데,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길을 만들죠.”

‘스타트업’ 생태계를 배경으로 한 어느 드라마의 대사이다. 창업을 한 주인공은 자신의 경영 방식을 비난하는 천적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바야흐로 스타트업 전성시대이다. 여러 매체에서 스타트업의 성공신화를 다루고 정부를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창업 지원 정책을 내놓는다. 젊고 걸출한 CEO의 성공담을 보고 접하며, 오늘도 청년들은 창업을 한다. 세상을 바꾸리라는 일념 하나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칼럼]은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시리즈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창업을 준비하는 국내 예비 CEO에게 영국 및 유럽권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메시지와 실질적인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며 건강한 기업가정신 확립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성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쿠스키 브랜드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신뢰를 받고 있다. 수많은 아기에게 편안한 잠을 선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이비 컴포터로는 유럽 최초로 영국 의료 서비스 규정집에 실렸다. 쿠스키는 이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열정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쿠스키 브랜드를 개발할 당시 우리가 인생 표어로 삼은 말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좋은 때다.” 지금도 이 말을 가슴속 깊이 새겨두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힘든 시기에도 이 말을 생각하며 힘을 얻었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힘을 주는 말이다.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쿠스키가 제자리를 잡도록 고군분투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제품에 자신감이 있었기에 어떤 희생도 치를 각오가 돼 있었다. 그래서 2006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부동산을 정리했다. 셋집으로 주거를 옮기고 가족과 친구까지 끌어들여 아이를 맡겼다. 그렇게 자금을 확보했다. 쿠스키는 아직 시장에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었다. 대중 인지도를 얻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이건 해야 했다. 미디어에 기사도 내보내야 했고, 무료 샘플도 나누어주어야 했으며, 우리 이름을 걸고 상도 받았다. 가장 절실한 것은 구매 주문이 늘어나는 것이었다.

성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품질에 자신 있는 제품이 있다면 국내시장만 고려하지 말고 전 세계 시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라. 우리는 그랬다. 아기는 전 세계 어디에 있건 다르지 않다. 우리는 세계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현재 우리 회사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담하는데 당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우리가 만나본 영국 신생 기업 창업가 대다수가 해외에서 제품 문의를 받으면 겁부터 집어먹었다. 하지만 우리 생각은 다르다. 제품 문의를 받았다는 것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는 의미다. 관심을 끌기가 어렵지 그다음 일은 어렵지 않다. 그러니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잃을 건 없고 얻을 건 많은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 여력이 되는 한 여러 나라에 제품을 팔아라. 국외시장을 뚫는 일은 더할 나위 없이 보람 있는 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우리 여정에 놓인 만족스러운 이정표로 자리 잡았다.

결심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될 일화 하나를 소개하겠다. 아주 오래전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국가 도매업체에 쿠스키 제품 24상자를 6주에 한 번씩 판매했다. 배송은 선박 우편을 이용했는데 도착하는 데 6주가 걸렸다. 그런데 현재는 이 나라가 우리의 가장 큰 고객이 되었다. 이제 주문한 물건도 공장에서 바로 컨테이너에 실어 배송한다.

열심히 일하고 중간에 5분 정도 휴식을 취하여 원기를 보충하라. 피곤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독창적으로 사고하라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근무장소는 언제나 머물고 싶을 만큼 기분 좋은 곳으로 꾸며야 한다. 공급업체와 고객 모두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라. 업체와 고객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홍보수단을 아낄 이유가 없다. 페이스북을 보고 이메일을 보내 주문하는 비중이 전체 이메일 주문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센티브를 제공해 재구매를 유도하라. 고객이 포장된 상자를 열었을 때 감동을 받게끔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제품을 포장할 때 쓰는 완충재에서 향기가 나게 한다. 쿠스키 풍선과 사탕도 같이 넣는다.

당신 제품이 좋다고 소개해주고 추천해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찬사다. 항상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 상황이 나쁘다고 포기하지 마라. 상황은 수시로 바뀌기 마련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화위복이 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우리처럼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어떤 장애물을 만나든 개의치 말고 자기 길을 가라. “그때가 호기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소셜 미디어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홍보수단을 아낄 이유가 없다.”

농담 삼아 얘기하면, 저녁식사 모임에서 당신이 어떻게 고초를 겪으면서 성공했는지 얘기해주면 사람들이 아주 즐거워할 것이다.

작성자 : 수지 & 주디 (Sujy & Judy)

* 수지와 주디는 쿠스키의 공동설립자로, 1999년 워킹맘이었을 당시 파트타임 벤처로 시작했다. 자신들의 아기들이 주위에 있는 물건을 집어 들어 잠들기 위한 컴포터comforter(아기들의 잠자리용 위안품)로 이용하는 것을 보고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운 회사다. 시장에서 파는 컴포터가 실제 아기가 원하는 컴포터와 다른 것을 보고 웨일스어로 잠잔다는 의미인 쿠스키를 설립했다.

*위 내용은 『To. 스타트업』(대니 베일리 앤드류 블랙먼 지음, 2017, 스타리치북스)에서 일부 발췌했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신용평가,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는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