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산업의 최강자를 꿈꾼다, 린노알미늄

2019-12-22



최근 들어 소재산업 분야에서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던 철의 비중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알루미늄 등 다양한 신소재들이 차지하고 있다. 린노알미늄의 이세영 대표는 가볍고,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의 미래 가치에 주목하여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포부를 가진 CEO이다.


1988년 삼우엔지니어링을 설립한 그가 처음부터 알루미늄 소재를 전문으로 다룬 것은 아니었다. 초창기 삼우엔지니어링은 공업용 열처리, 단조가열, 용해로 등의 설비업을 주로 해왔다. 그러다 창업 첫 해에 알루미늄 용해로를 만들어 납품한 것이 인연이 되어 7년 후인 1995년부터 대우자동차 버스에 사용될 알루미늄 창틀을 임가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 대표는 주문제작뿐 아니라 고정 소재로서의 알루미늄 산업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 삼백만수출의탑 달성 기록을 가진 린노알미늄은 지난 2003년 그리스 아테네와 로마,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들의 지하철 윈도우 프레임을 개발, 양산한 바 있다. 2011년 이 대표는 이와 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우수중소기업인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IP스타기업 인증을 받았다. 2009년부터 법인으로 출범한 린노알미늄은 오늘도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알루미늄을 생산하기 위한 원자재는 ‘비레트’라고 불리며 압출 공장에서 마치 가래떡을 뽑아내는 원리로 가공해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다. 500도 정도로 가열한 후 원하는 크기로 자르거나 금형틀에 맞춰 압출하는 방식이다. 프레스가 비레트를 뒤로 밀어 넣으면 금형과 맞춰져서 원하는 제품이 나오며, 2.8미터에서 30미터까지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압출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생산되는 제품 중 하나인 ‘헥사바라’는 알루미늄 육각봉으로 볼트나 너트 등의 소재로 쓰인다. 알루미늄은 그 자체로 가공성이 좋아 원하는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는데다, 린노알미늄에서는 직접 제작한 전용 기계로 태양광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타 업체에 비해 공급 차원에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데다 부품 역시 기성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재 수급에도 좀 더 효율적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린노알미늄은 업계에서 젊은 인재들이 많이 모이는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 전체 임직원의 40~50%를 차지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수시로 교육기관 및 현장 견학 등을 통해 미래의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린노알미늄의 기본 원칙은 인재 육성으로, 젊은 인력이 일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오랫동안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모토로 삼는다.

반면 퇴직 후 재입사한 중장년층 이상 직원들도 린노알미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입사 사원들은 “정년이 넘었는데도 일할 수 있고 젊은 사람들과 똑같이 대해주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린노알미늄은 직급에 관계없는 소통과 업무 협업을 원칙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

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세영 대표가 지키고 있는 원칙 중 하나이다. 가령 색을 입히는 아노다이징 공정의 경우 최신형 장비를 사용하면 원하는 어떤 색이든 착색이 가능하며 가벼운 피막처리로 부식을 막아준다. 린노알미늄에서는 압출소재, 절단, 가공, 용접, 벤딩, 피막까지 전 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한번 주문하면 한 번에 원하는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협력업체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건축자재도 알루미늄 소재로 개발되고 있는데, 가령 건설현장 계단 발판을 철 대신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작업자들이 가볍게 운반할 수 있는데다 녹이나 안전 문제도 쉽게 해결된다. 주로 철이나 스테인리스 소재를 대체하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계단 발판, 전기선이 지나가는 케이블 트레이 등도 그 대상 중 하나이다. 



이처럼 한 분야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분야에서 개발을 계속하는 이유는 어느 한 분야가 어려워지더라도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최근에는 로봇으로 자동화 라인을 갖추는 등 린노알미늄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의 전체 매출 중 40%는 수출 물량으로 알려졌다. 린노알미늄의 경우 2016년까지만 해도 비중이 10% 미만이었으나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미국 수출 바이어사의 알루미늄 수주 품목이 늘면서 수출 전환 준비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린노알미늄은 제2공장 증축과 설비 확장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다양한 시험 장비를 자체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은 타 업체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메리트로 꼽힌다. 

보통은 외부 기관에 신뢰성 검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적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린노알미늄은 측정실에서 자체 시험이 가능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외부 고객들에게 품질 문제와 관련한 빠른 대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 대표가 말하는 기업가정신은 바로 신뢰이다. 린노알미늄이 오늘까지 오게 된 기반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그는 강조한다. 타 회사보다 젊은 인재를 많이 채용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이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밝혔다.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우고 삶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경영컨설팅사업부의 한해연 지점장은 린노알미늄에 대해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하고 사회적 책무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는 이 기업은 젊은 기업으로써 역량이 무한하다”며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과제 사업에 적극 도전한다면 대한민국 알루미늄 소재 산업의 최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CEO,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3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3`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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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경영지원본부 이사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경영지원본부 이사
  • 前) 영진이커머스 대표이사
  • 前) 영진닷컴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