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인 자사주 매입은 기업에 큰 이익을 가져온다

2019-07-26

자기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재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자사주 매입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시장에 기업의 성장성을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됩니다.

또한 자사주 매입은 발행주식수를 감소시키지 않고도 주주들의 지분율과 미래 배당을 증가시켜 보상할 수 있으며, 분산 주주를 정리하여 대주주의 의결권을 강화하거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2012년 3월, 애플사도 향후 3년 동안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진행하였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 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애플사의 자사주 매입은 그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행보였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배당보다 신제품 개발과 M&A투자로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이 주주에게 더 이득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투자자도 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의 주식을 사지 않기 때문에 애플사는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가족 기업 형태가 많은 비상장 중소기업의 경우 불공정한 기업 지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2012년 까지 자사주 매입을 금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후 상법 개정을 통해 비상장기업도 전년도 배당가능 이익을 한도로 주주총회 등 상법상 절차를 거쳐 자사주 매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세법상 소각 목적으로 활용될 경우, 의제배당으로 과세되며 소각목적이 아니라면 주식의 양도소득으로 과세됩니다. 이에 양도차익에 따른 소득세가 적용될지라도 상여나 배당 등 다른 이익금 환원 방법에 비해 세금 부담이 적고 4대 보험료가 부과되지 않는 등 세금 절감 효과가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에 중소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가지급금 정리, 명의신탁주식 환원, 가업 승계 진행, 임직원 스톡옵션, 적대적M&A 방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사주 매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법상 절차에 어긋날 경우 매매 자체를 부인당할 수 있으며, 세무 조사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사주 매입 가격이 시가보다 높으면 매입에 응한 주주의 주는 증가하고 매도하지 않은 주주의 부는 감소하는 주주 간의 부의 이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 이익을 현금으로 배당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기업에 투자기회가 없다는 부정적 신호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을 통한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과 규정에 맞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사주 매입을 해야 하며, 추후 과세당국의 소명 요구에 따른 관련 자료를 준비하여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세법 및 상법, 기업 상황 등을 검토하여 적절한 방법과 절차에 따른 진행이 필요합니다. 만일 자사주 매입을 무리하게 실행할 경우, 과세당국으로부터 부인당하여 새로운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전략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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