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전략적 세무관리의 중요성

2017-12-19



김포시 OOO동은 현재 아파트와 상가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그 현장은 최소한 15분 정도 걸어야 기존 아파트 단지가 나올 만큼 아직까지는 거주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신축건물에는 어김없이 '입점 확정 OOO병원'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개 정도 상가를 짓고 있는데 벌써 동일 진료과목의 병의원만도 4개 이상 보인다. 그만큼 병의원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그럼에도 인구수의 정체,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진료비 등은 병의원의 매출증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인건비, 임대료, 소모품비 그리고 세금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어 병의원 수익은 점점 줄 수밖에 없다. 지금 이러한 환경이 우리 개원가의 현실이다.

 

우리 개원가는 인터넷 발달로 고객의 정보수집 능력이 확대되면서 뛰어난 진료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고객창출을 보장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다. 또한 직원없이 병의원을 운영할 수는 더더욱 불가능하며, 성과창출에서 직원의 기여도는 매우 높기에 인건비도 줄일 수도 없다. 더욱 임대료는 내 의지대로 조정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의료장비, 인테리어에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없다.

 

결국 병의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원장님이 할 수 있는 업무 중에 최우선 과제는 전략적 세무관리인 셈이다. 게다가 지난 8월에 발표된 2017년 세법개정안에는 가공경비 계상 등 허위 기장신고에 대한 검증을 강화방침의 성실신고 확인대상 개인사업자의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에 따라 성실신고 확인대상 수입금액의 기준은 현행 5억 원 이상에서 2020년 이후부터는 3.5억 원 이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매출이 3.5억 원이라면 거의 대부분의 병의원이 포함될 수 있기에 향후 병의원 원장 중 대부분이 성실신고 확인대상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병의원이 생존은 전략적 세무관리에 달려 있는 것이다.

 

3년 전 세종시에서 개원한 C 내과 병원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세금을 절감하기 위하여 여러 군데 세금관련 교육을 받았으며 관련 전문가에게 상담도 받았다. 이에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용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을 알게 되었지만 어떤 비용을 얼마만큼 늘려야 할지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병의원의 세금을 전략적으로 절감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장이 병의원에서 실제 사용되는 비용이 어느 계정과목에 해당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세무일정에 대해서도 숙지가 필요하다. 물론 세무대리인이 잘 알아서 해주겠지만 전략적인 세무관리를 위해서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사업계획에 따른 의사결정을 통해 예산을 세워서 지출을 계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계획적 관리를 위해서는 '월별 손익결산'이란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많은 병의원에서 월별 손익결산을 전월 수입에서 카드결제, 급여 등의 지출 비용을 제외하여 남은 손익을 결산으로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병의원의 손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월별로 매출을 정리하고 지출을 각 계정과목별로 분류함으로써 손익의 균형과 지출의 적정성을 점검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세금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포항의 J 외과는 연식이 오래된 장비를 교체하는데 있어 월별결산과 연도결산 자료를 통해 장비도입에 따른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관련 세금, 세후이익 등을 고려하여 새로운 장비도입이 효과적이라는 근거 있는 판단을 내렸다.
 
이처럼 월별결산을 했을 때의 효과는 첫째 증빙누락으로 매월 발생하는 고정비용의 경우 거래처의 세금계산서의 미발행 등으로 증빙이 누락사실을 알게 해줌으로써 누락으로 인한 세금증가 요인을 없앨 수 있다.

 

증빙은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둘째, 비용을 적게 지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경영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경영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다. 물론 매출 발생에 필요한 비용마저 지출하지 않는 것은 효율적인 경영이라고 볼 수 없다. 다시 말해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직원교육이 필요하며 직원의 동기가 제고되어야 한다.

 

따라서 복리후생비 등의 지출을 줄이게 되면 직원불만족, 동기저하, 고객불만족의 현상이 발생하여 병의원의 생산성과 업무효율성은 나빠지게 된다. 결국 병의원의 매출과 성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울러 마케팅의 경우를 보더라도 만일 마케팅 비용을 없앤다면 예상매출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게 되어 계획경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비용을 줄이거나 적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월별 결산을 통하면 어떤 비용이 중요한지, 어떤 비용이 매출증가에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줌으로써 효율적 비용관리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월별 결산은 병의원 매출과 인건비부터 소모품에 이르기 까지 전략적으로 구입할 시기, 지출규모 판단을 가능하게 만들기에 전략 경영과 세무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월별 결산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험수입, 비보험 및 기타수입을 정리하고 다음으로는 지출결산으로 세금계산서, 통장 이체내역, 카드 결재내역 그리고 인건비에 원천징수 내역을 활용하여 주요경비와 기타경비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월말 시점에 계정과목별로 구분하여 합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리할 사항이 많고 복잡하기에 병의원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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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승균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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