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는 강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젊은 세대에 달렸다

2017-09-22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에 진입한 유일한 나라이다. 기업가정신을 가진 수많은 기업인들의 도전과 극복을 통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었으며 그 근간에는 중소기업 CEO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었던 세대도 점차 은퇴를 준비할 나이가 되었다. 즉, 우리나라도 2, 3세대 기업가를 육성하여 기업의 연속성을 준비할 때가 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7개 정도의 100년 장수 기업을 가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3100 여 개, 독일은 830 여개, 네덜란드는 220여 개, 프랑스는 200여 개의 200년 기업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장수 기업들은 지금도 1,000년을 준비하기 위하여 기업가정신을 가족과 직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그것을 가장 중요한 사업영역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부모 세대가 기업을 일구고 성장을 위해 겪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자녀와 직원에게 어떻게 공유 시키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의 유무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이러한 방식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실행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재의 기업CEO들은 자신의 기업가정신을 자녀와 직원에게 전달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시화공단에 위치한 제조업을 운영하는 P 대표는 사업 초 납품 대금 문제로 일본의 A 기업을 일주일 넘게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P 대표는 A 기업이 대금 정산이 어렵고 기업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A 기업의 창업 초기에 창업자가 가지고 있던 기업가정신을 A 기업을 맡고 있는 현재 대표에게는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업가정신이 계승되지 못하면서 A 기업은 2세대가 기업을 물려받은 지 채 5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고 말았다. 

 

우리나라 역시 기업 역사가 길어지며, 창업과 기업 성장에 대한 목표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표와 가족의 부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몇 년 전부터는 세대를 뛰어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진 CEO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B 기업의 K 대표도 창업 당시 자신의 기업을 100년 장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에 따라 자신의 경영철학을 명확히 하고 직원들에게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자물쇠 전문 제조 기업 Z기업의 J 대표 역시 은퇴 이후 자사의 성장을 보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업가정신을 물려받을 수 있는 직원을 양성 중에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많은 기업가들이 자신의 자녀와 직원에게 경영지식 및 스킬 위주의 학습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 및 제품 개발보다는 맹목적인 외국 제품 수입, 그리고 유행 사업 아이템 모방이 만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 회사와 골프장, 그리고 여러 채의 빌라 등을 소유하고 있는 H 회장은 자식들에게 자신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기업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다 보니 이와 관련된 교육은 뒷전으로 미루어 둔 것이 화근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우리 부모 세대의 기업인이 영속적인 기업 성장을 절실히 원한다면 자녀와 직원에게 실패와 좌절을 넘어선 도전 자세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실패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러한 비판을 받고도 참아낼 수 있는가?”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끝까지 견뎌낼 자신이 있는가?”

 

이러한 기업가정신은 후대의 기업가들에게 필수적으로 전달되어야 할 정신이다.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야 한다. 원하고, 원치 않고는 중요하지 않다. 대표의 힘만으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러므로 직원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런 대격변 속에서 피와 땀으로 일군 기업이 일본의 A 기업처럼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으려면 기업가들의 '가치관'이라는 자산이 그들의 자녀와 직원들에게 올바르게 대물림 되어야 한다.

 

따라서 도전보다는 안정을, 희망의 습관보다 좌절의 습관에 익숙한 우리의 자녀와 직원들에게 사막의 기적을 일구었던 도전정신을 일깨워주고 자신감을 물려주어야 할 때이다. 우리의 사회, 대한민국의 미래는 강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젊은 세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김광열 대표이사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대표)

 

  [약력]

  現)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장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대표이사

  現) 스타리치북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