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병의원경영에 필요한 것은 체질개선

2017-07-21

지금까지 의사 생활하면서 이렇게 힘든 시기는 처음인 것 같다. 지난번 메르스 사태 때가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바닥을 보고 있다. 지금에 와서 페이닥터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최근 병원장들에게서 나온 소리라면 엄살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거의 20년간 병의원은 경쟁, 경쟁 그리고 경쟁으로 치달았다. 개원 세미나에 참여하는 후배들에게 오해를 사면서도 개원을 고려해보라고 말했다던 A 원장의 말처럼 개원숫자는 줄지 않고 있는데 폐업하는 병의원 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 의료산업계의 현실이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의사가 딴 짓만 안 하면 병의원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이 쪽 속담이 통용되고 있지만 아래의 통계자료는 우리 현실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개원, 폐업 병원의 현황 도표


성형과 정형외과는 소위 부자 병의원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4월에 벌써 많은 병의원이 폐업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드 여파로 중국고객의 수가 급감했다는 원인을 말하면서 병의원의 체질개선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체질개선은 무엇일까? 병의원도 사업체이기에 경영논리로 푸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처럼 경영논리로 말한다면 병의원을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질로 변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병원장이 해야 할 일은

 

첫째, 실시간 경영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어떠한 병의원도 연초에 사업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 하에 병의원을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립된 계획이 올바르게 진행되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만일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계획에 문제가 있거나 실행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시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 문제로 인해 생산성, 효율성은 급격히 나빠짐으로써 낭비요인을 만들게 되고 체질은 나빠지는 것이다.

 

둘째, 통계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빅데이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우리 병의원에 고객의 숫자, 1명단 고객이 발생시킨 매출, 비용, 직원의 성과창출대비 인건비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족한 병의원의 자원, 자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규고객창출을 위해 마케팅을 했음에도 사용한 마케팅 비용대비 창출 고객수가 현저히 적다면 비효율적 마케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실시간 관리, 데이터 활용을 할 수 있다면 원장님은 매출, 진료, 환자현황 분석은 물론 의사별, 체어별, 직원별 생산성 분석을 할 수 있게 된다. 더욱 고객의 매출성향, 내원경로 등의 파악으로 병의원 성장의 새로운 전략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직원관리, 원가관리, 재고관리를 통해 병의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것이 바로 생산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체질개선이 아닐까?

 

우리는 흔히 병의원 매출이 떨어지면 홍보, 광고를 더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비용이 많으면 직원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객의 숫자가 적어지기 시작한다고 하면 새롭게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거나, 의료기계를 구입하거나, 진료과목을 늘여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또한 조직을 슬림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반대의 생각도 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위의 두가지 모두 체질개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질개선은 무조건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무조건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불편을 조사하여 진료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병의원의 경영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병원장은 실시간으로 통계적으로 경영상태를 항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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